MBC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 9회' 줄거리(쌍둥이 형제의 비밀: 박도재의 음모)
사언이 아무런 연락도 없이 집에 들어오지 않자, 희주의 마음은 불안으로 가득 차게 됩니다. 지금까지 이렇게 늦게 돌아온 적도, 밖에서 잠을 잔 적도 없었기에 걱정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날 낮, 희주는 언니 인아를 만나 백사언이 백의용의 친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인아는 희주에게 백사언의 진실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직접 희주를 찾아와 백사언의 유전자 감식 결과서를 보여줍니다. 이 서류는 결혼 전날 누군가가 인아에게 보낸 것이었고, 그로 인해 희주가 백사언과 결혼한 것에 대해 인아는 약간의 죄책감을 느끼고 희주에게 말을 합니다.
이 서류를 보낸 사람은 백사언과 홍인아의 결혼이 성사되지 않기를 바라는 누군가일 것이라는 의심이 들지만, 희주의 엄마와 인아의 아빠는 그 범주에 포함되지 않기에 의문만 남게 됩니다. 희주는 사언에게 아무리 연락을 해도 받지 않자, 경찰에 신고를 하려니 그것도 쉽지 않을 것 같고, 결국 마지막 수단으로 백의용과 심규진(시부모님)을 찾아갑니다.
희주는 시부모님께 더 이상 숨길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며, 백사언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직접 말을 하고 또한, 백사언이 두 사람의 친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그를 찾아달라고 요구합니다. 시부모님은 놀란 듯하지만, 뻔뻔하게 사언을 찾아보겠다고 말합니다. 사실 백의용은 여전히 홍희주를 홍인아의 대타로 여기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백인아와 바꿔치기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집을 나서는 희주를 배웅하는 백의용의 비서 민도기는 협박범에 대해 알고 있는지 궁금해합니다. 그때 백의용 대표가 어린 시절 <오드아이>였다는 이야기를 듣고, 희주는 그 협박범이 진짜 백사언임을 직감합니다.
시댁에서 나오는 길에 지상우에게 연락을 받은 희주는 급히 병원을 찾습니다. 지상우는 여전히 신일 애육원 아동 실종 사건에 대해 조사 중이며, 그곳에서 일했던 정진석을 찾고 있었습니다. 허름한 낚시터 옆 낚시점을 찾은 지상우는 정진석에게 오래전 그 일에 대해 물어보지만 문전박대당하고,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외진 길에서 백사언을 목격하고 그를 쫓아 다시 낚시점으로 향합니다.
그곳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전기가 폭발하면서 정진석과 백사언 모두 의식을 잃게 됩니다. 다행히 늦지 않게 도착한 지상우 덕분에 두 사람은 목숨을 건지게 되고, 지상우의 아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됩니다. 상우의 전화를 받고 달려온 희주는 놀란 가슴을 추스르고 정신을 차린 백사언을 보고 안심합니다.
이제는 자신의 차례라고 생각한 희주는 백사언을 지킬 결심을 합니다. 더 이상 백사언이 위험에 처하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던 희주는 자신이 썼던 406 휴대폰을 사언의 방에서 찾아 경찰서로 향합니다. 이를 통해 협박범의 정체를 밝히려는 듯 하지만 희주의 휴대폰에 깔린 위치 추적 앱으로 사언이 희주의 위치를 파악하고 경찰서에 도착해 그녀를 막아 서고 서로를 위하는 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사언과 희주.
중환자실에 있던 정진석(정상훈)이 깨어나 과거의 모든 사실을 말해줍니다. 그의 진짜 이름은 정상훈이며, 정진석은 고아였던 사언을 거둬 키워준 은인이었습니다. 백장호에게 뒷돈을 받아 가며 그가 시키는 온갖 뒤처리를 해온 인물이기도 하죠
어린 시절 진짜 백사언은 사이코패스 기질이 다분한 인물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금붕어로 시작해 고양이, 그다음에는 자기보다 어린아이들을 죽였고, 백장호는 그들을 가방에 넣어 정상훈에게 건넸습니다. 정상훈은 그것들을 처리해왔던 것으로 밝혀지고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된 백장호는 낚시터에서 자신의 손자 백사언을 죽이고 다른 인물로 대체할 생각을 했습니다. 낚시터 배 위에 앉아 진짜 백사언을 물에 빠뜨려 죽인 후, 그 가방에 넣어진 채 버려진 진짜 백사언은 불행인지 다행인지 겨우 다시 살아 나고 마음이 약해진 정상훈은 물에 빠진 후 기억도 사라지고 지능도 떨어진 진짜 백사언을 거두기로 마음을 먹고 그 모든 게 지워졌어도 잔인한 본성만은 그대로였던 진짜 백사언.
정상훈은 백사언을 키웠던 것처럼 진짜 백사언 역시 자신이 잘 키울 수 있을 줄 알았으나 감당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로써 현재 자신을 협박하고 있는 협박범 중 한 명은 진짜 백사언임을 확신한 백사언.
다음날 환경 기후의 날 행사에 참석하기로 되어 있던 백사언은 처음으로 희주와 외부 행사에 나간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습니다. 행사를 마친 후, 사언은 어떤 조사 때문에 먼저 나서고 박도재 행정관에게 희주를 부탁합니다. 집까지 데려다 주겠다며 의전 차량에 태워 어디론가 향합니다. 그 즈음 사언에게 걸려온 친구 장혁진 기자의 전화. 신일 애육원 사건이 조용히 묻힐 수 있었던 건 피해자들이 모두 고아였기 때문인데, 사건을 공론화시키기 위해 피해자 가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장혁진은 피해자들 중 유일하게 쌍둥이 형제를 찾다가 그들의 신원을 파악합니다. 놀랍게도 그 쌍둥이 형제는 사언의 측근인 박도재였습니다.
박도재의 정체를 알게 된 백사언은 급히 박도재에게 전화를 걸지만, 사언의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 그 시각, 희주는 박도재가 건넨 물을 마시고 잠이 들었고, 박도재는 외딴 곳에 차를 세워두고 희주를 지켜보고 있습니다.